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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초가을 무렵.

 

히메코는 훈련을 구실로 히노미야 가문의 훈련장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외출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코우즈키의 무녀」를 꼭 한 번 이 눈으로 보고싶어서, 남몰래 방을 빠져 나간 것이다.

 

구사란이 모아 온 정보를 몰래 훔쳐 보고는 있었지만, 어린 히메코가 그렇게 간단히 찾아낼 수 있을 리도 없고, 반은 단념하고 있던 그 때,

히메코는......향기로운 향기를 따라 걸어갔다.

 

꽃이 피지 말아야 할 장소인데.

 

호기심에 끌려 근처를 찾은 히메코는 마침내 발견했다.

 

인적 없는 해변의 떡깔나무 그늘에서, 혼자 흐느끼며 우는 여자 아이의 모습을.

 

이건, 저 여자 아이의 냄새야.

 

야외 훈련용이라고 생각되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도복을 두르고 있고.

 

쭉쭉 뻗은 팔다리, 햇빛을 받아 빛나는 흑발. 푸른 눈동자.

 

자세히 보면, 그 피부에는, 수많은 찰과상과 멍이 있다.

 

엄격한 훈련이나 무언가에 상처를 입은듯 했다.

 

그래서, 누군가 보지 않도록, 분함과 아픔을 참고 울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조차, 매우 고상하고. 눈부시며. 아름답게 보였다.

 

마치---.

 

선녀같다.

 

정신없이 보고 있는 히메코를, 깨달은 「코우즈키의 무녀」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일어선다.

 

히메코가 계속 보고있을때

 

" 넌, 어디서 온 아이야? "

 

그 표정에도, 목소리에도, 조금 전까지 울고 있던 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의욕과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 늠름한 모습에, 가벼운 홍조가 띈다.

 

 

 

 

 

매우 야무진 아이같다......라고 히메코는 생각한다.

 

히메코는 「코우즈키 치카네」를 알고 있지만, 상대는 이쪽이 누군지 모르니까.

 

" ...... "

 

히메코는 치카네에게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할 수 있을리도 없었다.

 

열심히 거짓말을 찾고 있는 동안에, 「코우즈키의 무녀」가 답을 찾아주었다.

 

" 이 근처에 사는 아이야? "

 

살았다.

 

히메코는 꾸벅 고개를 끄덕인다.

 

" 이건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돼. "

 

히메코는 또 끄덕인다

 

" 정말이야. "

 

끄덕인다.

 

「코우즈키의 무녀」는 몸을 돌려, 달려갔다.

 

남겨진 히메코는, 긴장을 푸는 것처럼 크게 숨을 내쉬었다.

 

아주 조금의 시간이었는데, 찌릿찌릿한 긴장이 있었다.

 

히메코는 침착함을 되찾으려고, 힘껏 숨을 들이 마신다.

 

「코우즈키 무녀」의 향기가 코를 간질이는 것을 느꼈다.

 

 

 

 

 

 

 

 

 

 

  • 후니 2012/12/09 05:02답글이거 택본 같은건 없죠??ㅠ
  • 리리아나 2012/12/09 05:05답글무단 배포 금지라고 작가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허락 맡고 번역하는거라.
  • 후니 2012/12/09 06:45답글리리아나  ㅠㅠ
  • 사이드킥 2012/12/09 13:22답글신무월이나 쿄시로때나 치카네가 나오면 빤짝이도 함께 딸려 나오는군요..역시 미야사마
  • 리리아나 2012/12/09 14:24답글우월.....달빛 같은 그녀 치카네.
  • 쁘띠꼬숑 2012/12/09 13:52답글어릴때도 우월하신.....치카네짱..
  • 리리아나 2012/12/09 14:24답글히메코가 뿅갈만도 한....
  • 나즈키 2012/12/09 17:12답글어릴때부터의 역시인연이었군요
  • 리리아나 2012/12/09 23:43답글그 인연이 점점 사랑으로 발전....ㅎ
  • 리누 2012/12/10 21:20답글플래그는 어릴때부터 꽂힌건가...ㅋㅋ
  • 리리아나 2012/12/10 22:23답글그렇습니다. 생각나던 단어가 있었는데 플래그였어 ㅋㅋ
  • 천유화 2013/12/07 14:20답글이런이런...어릴때부터 히메코는 반했을지도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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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울리는 악기 소리가 히메코를 해변의 추억으로부터, 현실의 밤으로 되돌린다.

 

이상해......

 

이런 때에 왜 그 일이 생각 났을까?

 

이런 때는 둘이서 보낸 추억을 다시 생각하는 것일까.

 

두 사람의 처음---.

 

상냥한 말도, 미소도, 가슴의 설레임도 없었다.

 

운명의 만남은 도저히 부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무미 건조한 대용품.

 

그래도, 나답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쟁이였다.

 

정말.

 

정말, 미안해.

 

신관의 축사가 끝나고 있었다.

 

미타마시즈메의 마지막 의식은 정점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공물을 바친 두 쌍의 소녀들이 조심조심 두 사람 앞에 다가온다.

 

가져 온 것은 굵은 고리 무늬가 그려진 육각형의 잔,  그리고 뱀의 무늬가 새겨진 바늘.

 

「오미토메야쿠」와 「무녀」가 오로치(神)의 신사에서 잔을 주고 받는다.

 

그 맹세로서 바늘로 서로의 손끝을 찔러, 그 피를 잔에 떨어뜨린다고 들었었다.

 

생명의 증거인 피를 교환 하는 것으로써, 오로치(神)의 사람이된다.

 

소녀가 잔에 술을 따른다.

 

히메코의 손이 성스러운 바늘을 가져가, 「오미토메야쿠」의 손을 잡는다.

 

서늘하고 차갑다. 밤 그 자체와 같은 온도.

 

손이 차가운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사실일까?

 

관계없을까.

 

이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바늘 끝을 새끼손가락에 찔렀다.

 

핏방울이 떠오른다.

 

핏방울이 잔에 떨어져 서서히 술과 섞여, 사라진다.

 

히메코는 공손하게 잔을 기울인다.

 

이것을 다 마시면, 히메코는 「무녀」가 아니게된다.

 

「오로치(神)」로부터 제사를 완수한 「섬」의 하사품.

 

「장로」의 아내가 된다.

 

치카네 쨩과의 연결고리가 또 하나 사라진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포기하고 있던 마음이 희미하게 아프다.

 

그러나 그런 아픔과 관계없이, 히메코의 몸은 계약된 인형처럼 움직여 간다.

 

천천히 잔에 입술을 다가간다.

 

그 때---.

 

갑자기, 음악이 멈췄다.

 

바람 소리도.

 

파도 소리도.

 

섬의 살아 있는 온갖 것이, 아니, 바람도, 바다도, 불꽃같은 자연물까지 움직임을 멈춘 것 같은 정적이 근처를 둘러싼다.

 

뭐?

 

히메코의 손이 멈춘다.

 

그 코를 간질이는 희미한 향기.

 

절대로 잊을리 없다.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사람의 향기다.

 

히메코가 얼굴을 들어올린다.

 

신사가 내려다 보이는 꼭대기 위에, 밝게 빛나는 달을 등지며, 그녀가 서있었다.

 

코우즈키 치카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 리리아나 2012/12/09 05:12답글소마 넌 이제 디졌어 이 새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이드킥 2012/12/09 13:24답글왔다!!!!!!!!!!!
  • 리리아나 2012/12/09 14:21답글오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쁘띠꼬숑 2012/12/09 13:54답글우워어!!!!!!!!!!!!!!!!!!!!!!!
    드디어!!!!!!!!!!!!!!!!!!!!!!!!!!!!!!!!!!!!!!!!
    왔습니다!!!!!!!!!! 끝판 대왕의 강림!!!
    소마 넌 이미 죽어있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리리아나 2012/12/09 14:22답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깽판칠 시간이다!!!!!!!
  • 나즈키 2012/12/09 17:15답글드디어 치카네 등장이네요 부디 소마를 얼른 없애주기를 번역 감사드립니다
  • 리리아나 2012/12/09 23:48답글순삭되길. 설마 비열하게 히메코를 인질로 삼진 않겠죠 ㅎ.
  • HTT지니 2012/12/09 17:18답글우와왕,,,,드디어 제거의 시간이 다가와씁니다! ㅎㅎ
  • 리리아나 2012/12/09 23:48답글왕자님의 등장!!
  • 진리는브아걸 2012/12/09 18:07답글우월한 힘을 보여주며 소마를 ㅋㅋ 뭉개버리겠죠?! ㅜㅜ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ㅠ 드디어..!!!!!
  • 리리아나 2012/12/09 23:49답글이번달 안에 결말이 날듯합니다. 드디어 결실이!!!ㅠㅠㅠㅠ
  • 나이스시즈루 2012/12/09 19:47답글 | 수정 | 삭제오오오~~남편 등장!!! ㅋㅋ 어서 히메코를 구해주길..
  • 리리아나 2012/12/09 23:49답글남편의 등장이오!!!!!
  • new5o5 2012/12/09 22:35답글싹쓸이 할때가왔다ㅜ
  • 리리아나 2012/12/09 23:50답글Die 소마!!
  • 늘보 2012/12/10 02:32답글오늘 정독햇습니다 그런고로 한마디 소마 뒈져버렸!!!!! 남편강림하셧다!!!!
  • 리리아나 2012/12/10 22:23답글남편ㅠㅠㅠㅠㅠ!!!!!
  • 리누 2012/12/10 21:21답글소마 넌 이제 죽었다
  • 리리아나 2012/12/10 22:24답글소마는 死!!!
  • 타락천사 2012/12/21 00:49답글 | 수정 | 삭제리플의 반응이 매우 격렬하군요... (물론 저도 그 중 한사람입니다만.)

    복귀하기 전까지 다음 이야기를 볼 수는 없겟네요 ㅋㅋ;;
  • 리리아나 2012/12/21 00:50답글아마 복귀하시고, 한번 더 나오시면 결말이 나올듯 싶습니다.
    작가가 빨리 낸다면 말이죠 ^^
  •  2012/12/26 19:48답글치카네 왔다아아아아아아아으ㅏ!!!!!!!!!!!!
  • 리리아나 2012/12/26 22:40답글왔DA!!!!!!
  • 물고기군 2013/01/02 00:47답글[섬]에 내려온 [두 무녀가 싸워서 하나를 제물로 삼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전승이 뻥카(?)라는 것이 이제 드러난 셈이네요. '섬'에 한 무녀만 있담 몰라도, [치카네와 히메코가 둘다 섬에 있다]는 것으로 '16세를 넘은 두 무녀'가 섬에 존재함에도, 눈에 띄는 치명적인 파멸은 없으니까요

    사실... 중간에 [섬의 일부가 무너졌으니 너님들은 확실히 서로 죽이지 않으면 안됨. ㅇㅋ?] 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두 무녀가 16세 이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한 무녀를 희생시켜야만 한단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죠), 두 무녀가 16세를 넘겨서 마주쳤으니... 그 전승은 날조일 것이란 심증이 매우 강하게 듭니다.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이로써 [섬의 전승]은 새빨간 거짓임이 증명된 것이며, 따라서 두 무녀가 서로 싸우고 죽일 이유가 없어진 증거라고 봅니다.

    뭐... 이 가설이 맞든, 맞지 않든... 그거야 섬과 섬에 얽힌 역사의 문제고--;;;

    앞으로 두 소녀가 행복을 맞이할지 아닐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단게 좀 걸리네요--;;;
  • 리리아나 2013/01/04 00:27답글소마쪽에 남아있는 수장급(신무월로 친다면 오로치의 머리)들도 아직 제대로 등장 안했는지라... 히메코 구출작전도 꾀나 힘들어 보일듯 합니다.

    현재 웹소설이 중단된 상태라 양해바랍니다. ㅠㅠㅠ

    정말 해피엔딩으로 끝나줬으면 싶내요.....히메코가 언급한 치카네와 히메코 자신만의 향수가계를 만들고 알콩달콩 끝맺길 바랄뿐...

    무튼 미흡한 번역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렐턴오라쉬 2013/01/10 10:43답글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더니...
    치카네가 뙇!!!!!!!!!!!!!
    ㅠㅠㅠㅠ번역하시느라 항상 수고많으십니다.
    희신의 무녀, 이제 결말이 가까워질 조짐이 보이는군요.
    아무쪼록 치카네와 히메코가 섬을 무사히 떠나서 행복해지기를 저도 바라고 있어요.ㅜㅜㅜㅜ
    그러려면 역시 소마가 죽어야겠지만요ㅋㅋㅋ
    치카네의 깽판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 리리아나 2013/01/11 00:37답글저도 빨리 깽판치는 모습을 보고싶군요....하지만 지금 연재가 중단된 상태 우오오오오오ㅠㅠㅠ
  • 햄토리 2013/02/19 08:32답글작가님 뒷이야기 순삭으로 수정해주세여 ㅋㅋㅋ
  • 리리아나 2013/02/20 14:05답글기다림만 남았을뿐....ㅠ
  • sairos 2013/03/17 07:48답글가랏 치카네!!
  • 리리아나 2013/03/24 02:24답글기대해주십쇼! 저도 기대하고있으니 ㅎㅎㅎㅎㅎ
  •  2013/04/22 03:59답글일단 소마부터 쳐죽이자!!날뛰자 치카네
  • Ratias 2013/06/19 14:05답글치카네님이 학살중 입니다.
    전설의 치카네!
  • 타크 2013/09/06 12:51답글왔다!!!!!!!!!!!!!!!!!!
  • 리리아나 2013/09/06 14:38답글!!!!!
  • 타크 2013/09/07 13:06답글리리아나  그런데 연중이라서 슬프네요.orz

    괜찮아괜찮아 다 잘될거야하는 맘에 평생 기다려봐야겠습니다.ㅠㅠ
  • shdo2002 2013/09/11 13:43답글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기다리면 다시 연재하시겠죠 너무 좋았어요 읽는동안 행복했는데 ㅜㅜ
  • 리리아나 2013/09/11 22:25답글언제가 될련지 흐흐
  • 루나 2013/09/11 19:03답글치!카!네! 등!장! 소마...신무월에선 불쌍해보였지만.....철회다..넌 죽었어...
  • 리리아나 2013/09/11 22:27답글하루만에 다 보실줄이야 ㅎㅎ 역시 루나님! 소마가 죽길!!!
  • 루나 2013/09/12 00:05답글조금만 봐야지 하고 하다가...깊게빠져서 다보고 나니 잘시간이...
  • 천유화 2013/12/07 14:22답글우와....역시 치카네군요...하아!!!저래야지요...해피엔딩을 달려가야지요..
  • 리리아나 2013/12/07 16:55답글하루만에 바로 정주행 하셨군요 ㅋㅋ;;
  • 천유화 2013/12/08 08:25답글리리아나  한번빠져든소설은 읽어버리는게있어서요~습관이라해야나버릇이라해야나^^
  • Rebecca 2013/12/22 04:03답글왜 사람들이 그토록 소마를 미워하는지 알 것 같군요.
    치카네와 히메코의 마음, 무녀로써의 사명 사이에서 엄청난 마음고생을 했음을 알 수도 있었구요.
    치카네의 시점도 마음아팠지만 히메코의 메모부분은 반전&반전을 거듭해 감수성을 터뜨려주네요.
    희신의 무녀편이 연재 중단이 된 것은 아쉽지만 히메코가 잔을 비우지 않았다는 것, 치카네가 히메코를 구하러 갔다는 점. 이 사실만으로도 제 뇌는 해피엔딩쪽으로 결말을 지어버리는군요.(본 편도 그렇겠지만요!)
    좋은 소설 잘 읽었습니다.
    번역이 다시 나올때까지 저도 행복하지만 안타깝게, 기도를 하면서 다음편이 나오길 기다려야겠어요~ 
    번역 감사합니다. 다음편이 나올때도 잘 부탁드려요.
  • 리리아나 2013/12/22 19:51답글감사합니다ㅎ 다음편이 나올때도 미흡한 번역이지만 읽어주시길!
  • 벌꿀 2013/12/22 19:47답글역시 희신의 무녀 좋군요 아주 좋아요

 

 

2014.06.18. 재연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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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월의 무녀 작가 

카이샤쿠(介錯)가 그린 

<히메코와 치카네>

 

 

 

 

계속 보러 오시는 분들이 계시고 73화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말씀 드립니다.

연재가 지금 중단된 상태라 연재를 다시 시작하는 즉시 이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저도 올 여름에는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답답....

 

 

2014.11.19 연재 재시작. 완결 예정.

 

 

 

 

 

 

 

 

 

 

 

  • 이소 2013/06/26 02:42답글와...또 1년을 기다려야 겠군요?
    이런 카이샤쿠.....제일 중요한 부분에서 연중을 때리다니...ㅠㅠㅠ 자르기 신공도 이런 신공이 없을것입니다...ㅠㅠ
  • 리리아나 2013/06/26 02:48답글올 여름에 연재 하실줄 알았것만.....ㅠㅠ
  • TOWA 2013/06/26 03:04답글연중이라니..연중이라니...
    카이샤쿠 네이노옴...
  • 민주임 2013/06/26 07:41답글빨리나와라~
  • gungnir 2013/06/26 13:20답글마지막 "답답" 이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군요 ㅎㅎㅎ
  • sairos 2013/06/26 15:03답글흐악 ㅠ.ㅠ 작가님이 애태우기 마스터이신듯
  • HTT지니 2013/06/26 17:22답글연중이라뇨 ㅜㅜㅜ
  • 수수낑 2013/06/26 18:25답글ㅜㅜ
  • 진리는브아걸 2013/06/27 15:45답글ㅜㅜ기다리다보면 나오겟지 라는 마음은하고있지만 
    미칠노릇이네요 ㅋ궁금하게만들어놓고 잠수타신..작가님 미워요 ㅜㅜ
  • blackpsy7 2013/06/27 23:52답글ㅠㅜ 언제 나오나하고...기다렸는데ㅜㅠ
  • new5o5 2013/09/08 00:38답글또일년을 기다리네요ㅠ
  • string 2013/09/15 12:11답글그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ㅠㅠ
  • 플루메리아 2013/09/22 18:52답글으아앍 언제 나올려나
  • sej950807 2014/01/06 15:00답글지금 읽고있는데,, 댓글들을 보니 다 읽으면 엄청 궁금할거 같아서 볼까말까,,,
    왜 연중, ㅠㅠㅠㅠ
  •  2014/04/27 12:50답글아직도 연중인가 보네요...
  • 리리아나 2014/04/27 13:11답글
  • 체리빛 입술 2014/05/28 20:57답글헐 근데 이거 왜 안나오는 거에요? 첨에 이거 만드는 사람은 누구고...
  • 리리아나 2014/05/28 21:20답글원작가는 카이샤쿠로 신무월의 무녀 그 작가입니다~
  • 체리빛 입술 2014/05/28 21:21답글리리아나  흑... 왜 안나오는 거죠?이유불명인가요?흑..
  • 리리아나 2014/05/28 21:21답글체리빛 입술  이유는 작가가 지금 다른걸 연재하고있어요ㅠㅠㅠㅠㅠㅠ
  • 체리빛 입술 2014/05/28 22:12답글리리아나  다른거라는 거도 백합인가요?ㄷㄷㄷㄷㄷ
  • 리리아나 2014/05/28 23:31답글체리빛 입술  노멀같더군요
  • 이네스스킨좀요 2014/06/05 19:27답글... 천천히 봐야지.. 하다가 신고받았다는 글을보고 부랴부랴 소설을 다 봤습니다
    이전에 보고 댓글을 남겼으면 좋아하셨을텐데 이런 시국에 이런댓글이라 죄송하네요 ㅠ
    그리고 히메코가 너무 멋지네요. 연중이란게 정말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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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오로치(神)의 신사에서.

 

소녀와 소녀가 대치하고 있었다.

 

오늘 밤, 그 때, 그 장소에서.

 

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연주하는 숲의 노래도.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의 울림도.

 

영원의 시간을 새긴 신사가 자아내는 장엄한 공기도.

 

나무 향으로 가득찬 그리운 고향의 밤 냄새도.

 

오로치의 머리들의 잔소리도.

 

여신관의 히스테릭한 비명도.

 

속수무책으로 서있는 궁녀들의 모습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구사란들의 껄끄러운 기척도.

 

가로막고있는 오미토메야쿠(관전자)』의 모습조차도.

 

그 오감에서 이 자리의 모든 것이 튕겨 나가.

 

단지 서로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흑발의 소녀가 주홍색 머리의 소녀에게 아름다운 손가락을 내밀고.

 

부르고있다.

 

푸른 색의 눈동자가 자수정 색 눈동자와 교차한다.

 

거기에 펼쳐지는 것은.

 

몇 만개의 단어를 능가하는 말 없는 대화.

 

푸른 눈동자의 빛은.

 

시위를 당겨진 화살처럼.

 

새벽의 빛처럼.

 

어둠을 찢으며 똑바로.

 

단 한 명의 상대의 아래로 도착한다.

 

자수정 색 눈동자가 아주 희미하게 젖는다.

 

아주 잠깐.

 

눈을 깜박이는 정도였지만, 두 사람에게있어서 길고 긴 시간이 지나간다.

 

그리고 ---.

 

주홍색 소녀의 다리가 움직이고,

 

한 걸음, 두 걸음, 몸을 끌고 간다.

 

마치, 『 오미토메야쿠』가 찾을 수 없는 그늘에 몸을 숨는 것처럼.

 

바람이 요란하게 신음 소리를 낸다.

 

성스러운 장소를 더럽혀진 오로치(神)님의 거친 포효처럼.

 

그들의 세계로 소리가 돌아온다.

 

신화 시대에서 이어지는 묵직한 고요함과 맑은 공기가 지배하는 세상에.

 

마치 두 사람의 무대가 깨졌다는 듯이.

 

그러나 흑발의 소녀는 그 손길을 잡으려고하지 않는다.

 

오히려 흑발의 소녀는 유유히 걸어 나간다.

 

한 걸음, 한 걸음, 또렷한 발걸음으로

 

그 푸른 색의 눈동자는 흔들림없이 오직 한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고있다.

 

주홍 색 머리 소녀의 입술이 떨듯이 움직인다.

 

있는 힘을 쥐어짠듯한 말을 쏟아 내려고 하던,

 

그때 ---

 

절망의 밤을 찢는.

 

누군가의 비명이 울렸다.

 

신사의 곳곳에서 붉은 뭔가가 슬금슬금 기어 온다.

 

하얀 옷을 입고 유유히 춤추는 붉은 악마.

 

불길이 치솟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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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간다.

 

신성한 오로치(神)의 신사는 온통 흰 연기와 화염의 붉음으로 채워졌다.

 

숙녀들의 비명과 도망치려고 허둥대는 발소리가 신사에 메아리 친다.

 

바닥에 나뒹구는 건, 방치 된 국악기와 도망치려고 허둥대는 사람들에게 밟혀 부서진 술잔의 잔해다.

 

한시라도 빨리 불을 끌려고 구사란들이 돌아 다니고 있지만, 산 속이라서 물을 퍼오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몇 안되는 수통도, 신사 뒷편에 있는 우물을 끌어다 쓰는 두레박도 누군가에 의해 파괴되었던 것이다.

 

원래 섬의 배후의 지배자인 오로치의 머리들에게서 오로치(神)의 신사는 일반인은 말할 것도없고 구사란들조차 좀처럼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는 절대의 성지인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할지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물며 그것이 『하텐코』의 의식에서 오로치(神) 님께 바쳐진 「코우즈키의 무녀」의 손에 파괴될 줄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고대 신화의 이치로 지배 된 성지가.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는 어리석은 광상곡의 무대가 됐다.

 

불길과 연기가 미쳐 날뛰는 가운데, 젊은이와 노인, 선택받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도.

 

모두가 미쳐, 모두가 떨고있는 가운데 어느새 세개의 그림자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바쳤던 소녀와.

 

저승에서 돌아온 소녀와.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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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 통증



 

 

 

달이 빛나고있다.

 

꼴사나운 지상의 시끄러움을 모른 채, 밤하늘의 별들을 거느리고 자랑스럽게 빛나고있다.

 

그런 달 아래를 달려 나가는 두개의 그림자의 모습이 보였다.

 

히메코의 손을 잡고 달리는 치카네다.

 

밤에 도주하는 도둑처럼 빠르고, 숲의 있는 짐승들처럼 빠르다. 그저 빠르다.

 

끝내 헐떡이는 히메코의 숨이 막힌다.

 

그 소리에 끌린 것 처럼, 치카네의 발길이 멈춘다.

 

" 헉헉……. "

 

어딘지 알 수 없는 숲 속에서 ---.

 

히메코는 힘없이 바위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 소란 속에서 상처는 커녕 얼룩 하나도 없다. 치카네에 비해 히메코의 흰 의상은 여기저기 찢어져, 그을음 투성이의 얼굴로 성스러운 신부의 모습은 없다.

 

체술에 능한 치카네와는 달리 육체적 소양이 떨어지는 히메코니까.

 

하물며 그것이 상처를 치유하던 몸이라면 더더욱이다.

 

등을 구부리고 기침을 하는 히메코의 등를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치카네는 묻는다.

 

" 괜찮아? "

 

히메코는 격렬하게 머리를 흔든다.

 

치카네의 표정이 희미하게 흐려진다.

 

미타마시즈메의 밤 가시에 몸을 맡겨 히메코를 구긴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코우즈키 치카네였으니까.

 

" 미안해…… 무리해서 ……힘들었지. "

 

교제했던 추억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목소리와 진지한 눈빛.

 

" 하지만 안심해. 이 근처는, 어릴 적부터 몇번이나 달렸던 내 놀이터 같은 곳이니까. 시간은 벌 수 있다고 생각해. "

 

……."

 

" 뭔가 필요한게 있어? "

 

라며 바위 뒤에서 손을 뒤척인다.

 

꺼낸건 아주 작은 배낭.

 

물론 기적도 우연도 아니다. 몰래 섬에 잠입한 치카네가 물이나 약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이 도주 루트는 계획된 잠복 포인트 였던 것이다.

 

선배나 누나 같은 만반의 배려.

 

같은 달빛 아래에 서있는 모습은, 예리한 야생의 조각을 전혀 느끼게 하지 않는다.

 

이 소녀가 신사에 방화를 한 소녀와 동일 인물이라는게 누가 생각할까.

 

물론 이대로 끝날 리 없다.

 

오로치의 머리들과

 

구사란」의 무리

 

그리고 그 오미토메야쿠」를 대비해 충분히 육감의 실을 두른채로, 치카네의 손가락이 춤을 춘다. 

 

작은 배낭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낸다.

 

새로 내린 눈을 연상시키는 실크 재질이 밤의 어둠에 은은한 향기가 녹아 간다.

 

……서 "

 

히메코의 입이 움직인다.

 

내뱉은 것은 한숨보다 더 들리지 않는 소리다.

 

" 왜? "

 

치카네가 히메코의 목소리를 자세히 들을려고 몸을 숙인다.

 

" 어째서!? "

 

교제를 할 때는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순진무구한 초보자 같은, 위태로운 강아지 같은 여자의 가면은 어디에도 없었다.

 

순전없는 노출의 감정을 넘치게했다.

 

" 계속 잔뜩 생각 했어, 괴롭고 답답해서 몇번이나 망설였고 몇번이나 그만하자고 생각했어. 

하고 싶지 않았어. 정말 싫었어. 이런짓 따위 절대하고 싶지 않았어. 

이제 상관없으니까 치카네 쨩에게 이대로 베어져 버리고 싶다고 몇번이나 생각했어. 

하지만 그것 밖에 없었어.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래서 그랬었어. 죽고 싶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 

미움받은 채 헤어지면 다시는 안 만나도 되니까……그래서……그럴 수 밖에……없었어……. "

 

히메코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흐른다.

 

그것은 억지로 이성과 이치와 마음으로 억누르고 있었던게 폭발한 것이었다.

 

끓어오르는 마그마처럼 넘쳐 히메코 자신을 타오르게 하고있었다.

 

" 그래서……그러니까…………그래서……열심히……했던거야……그런데……어째서?"

 

넘치는 눈물로 뺨이 얼룩으로 더러워져 간다.

 

" 왜? 어째서? 왜? "

 

……. "

 

" 바보……치카네…………바보 "

 

바보.

 

치카네 앞에서는 절대 입에 담지 못했던 말.

 

" 바보! 바보! 바보! "

 

 

 

거기에는 히노미야의 무녀같은 느낌도 계산도 연기도 없었다.

 

단지 짜증을 낸 유아가 장난감을 던지는 듯한 작은 주먹을 그냥 휘두른다.

 

정말 우스꽝스럽고, 한심하고, 슬퍼서……그리고……사랑스럽다.

 

치카네는 말이 없었다.

 

그 푸른 눈동자는 처음으로 어떤걸 본 갓난 아이 같은 순수한 놀라움만 있었다.

 

"…… 바보……"

 

치카네는 부드럽게 히메코를 껴안는다.

 

수많은 사과와 수많은 위로를 능가하는 따뜻함……그리고 세계에서 오직 하나 밖에 없는 향기가 히메코의 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히메코의 손가락이 치카네의 무녀 복을 강하게 강하게 잡는다.

 

거센 저항을 바라듯이 재촉한다.

 

숲의 밤은 그저 소리 없이 지나가는 가운데 치카네가 천천히 입술을 연다.

 

" 나 있잖아…… 네 일기를 읽었어 " 

 

" !? "

 

히메코의 몸이 움찔거리며 움직인다.

 

……? "

 

" 내가 구웠던 쿠키가 담긴 병 …… 히메코가 보물단지라고 말해 줬던 병에 있던 일기. "

 

히메코가 힘껏 머리를 흔든다.

 

…… 그건 …… 그게…… "

 

" 난 히메코를 죽이지 않는 것 밖에 못했어. 내 안에 싹튼 검은 가시의 속삭임에 대항하는게 고작이었고. "

 

…… "  

 

" 그런데, 히메코는 그 앞까지 생각했어. 두 사람이 안죽는 방법을우리 두 사람이 살아나는 길을 … 단 혼자서 생각한거야 ……  내 몫까지. "

 

" 아니야……그런게…… "

 

히메코가 쑥스러운듯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치카네가 히메코를 품은 팔에 힘을 준다. 

 

" 그래서 히메코를 만나고 싶었어.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무슨일이 있어도 꼭."

 

 이야기? "

 

" 약간만이라도, 히메코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줬으면 해… "

 

… "

 

" 들어 줄래? "

 

부드럽고도 올곧은 말투에 답하듯이 히메코는 작게 끄덕였다.

 

" 고마워 히메코. "

 

? "

 

" 나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줬어. "

 

" 뭐야그게? 그런 말은 하지마 … 

 

히메코는 숨듯이, 치카네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 난 전혀 아무것도 안했어. "

 

" 나를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줬잖아. 손가락을 상처 투성이로 만들면서까지 열심히 "

 

" 일부러 그런거야. 그건 코우즈키의 무녀 방심하길 바랬어 "

 

" 나를 위해 수영복을 골라 줬잖아. "

 

" 마음 속으로 비웃었어. 이 정도에 걸려서 간단하구나 라고했어"

 

" 그래도… "

 

" 부탁이야이제 그만해 "

 

히메코가 변명하는 듯한 말을 쏟아 낸다.

 

치카네 쨩을 위해서 한게 아니야. 전혀 없어. 그냥 이기기 위해서 했던거야. 죽는게 무서워서 웃고있었던 거야. "

 

" 그래도 텅 빈 나를 채워줬잖아. "

 

" 아냐. 그런게 아냐! "

 

히메코는 격렬하게 머리를 흔든다.

 

" 전혀 아름답지 않잖아. 치카네 쨩과는 달라. 더러운 거짓말만하고, 속이고…난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걸…. "

 

울먹거리며.

 

" 난틀렸어…난… "

 

상냥함을 받아도 될 자격 따위는 없다.

 

그래도 치카네는 조용히 대답한다.

 

" 어렸을 때 있지, 만화경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어. "

 

" 응? "

 

" 들여다 볼때마다, 돌릴 때마다 부지런히 색깔과 모양이 변하는 나라에 푹 빠졌었지. "

 

… "

 

" 수백번 수천번 바뀌어도. 그건 역시나 같은 하나의 만화경이라는게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아무리 형태를 바꿔도 말이지… "

 

히메코가 얼굴을 들어 물끄러미 치카네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 너도 똑 같아. "

 

… "

 

" 웃고, 화를 내고, 울고, 시달리고하지만이것도 전부 너야맞지? "

 

" 치카네쨩! "

 

" 그런 네가 옆에 있어주는게 좋았었어…네 모든게 어쩔 수 없이 좋아졌어…엄청… "

 

치카네의 뺨이 상기된 것처럼 붉게 물들어있다.

 

" 그래서 이번엔 내가 제대로 말할려고해. "

 

치카네의 말이 멈춘다.

 

" 히메코. "

 

심장이 두근거린다.

 

무녀의 옷감도, 서로의 피부도, 무녀의 운명도 넘어.

 

치카네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것은 힘과 열의 표식.

 

망설임과 두려움과 수줍움그리고 강한 결의의 마음.

 

이렇게나 늠름하고 강한 사람이 고백에 흔들리고있다.

 

그런 여자의 모습을 나타내고있다.

 

게다가 히메코도 알고있다.

 

그것은 자신의 가슴이 설레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 나의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어줘 "

 

수많은 아름다운 말 중에서 이긴, 선언의 말.

 

치카네는 단지 그 말을 전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비록, 이 자리에서 히메코에게 『 거절』을 당하더라도 아무런 후회도 없이 끝날 것이다.

 

치카네는 그 어떤 달보다도 눈부시게 미소를 지었다.

 

…… "

 

히메코는 가만히 있다

 

마치 동상으로 변한 것처럼.

 

다만, 그 뺨을 한줄기의 눈물이 타고 떨어진다.

 

" 그치만……. "

 

치카네는 그저 조용히 기다리고있다.

 

쫓기고있는 상황 속에서.

 

일분 일초가 황금보다 소중한 이때에.

 

그냥 조용히 기다리고있다.

 

히메코는 머리를 흔든다.

 

그런게 아니다. 싫어하는게 아니다.

 

온몸으로 그렇게 호소하고있다.

 

그래도 ---.

 

히메코의 입술이 더욱 말을 뽑아 내려고 움직인다.

 

그리고 ---.

 

" 네네. 거기까지. "

 

" !? "

 

말이 치고나오는 곳으로 두 사람이 돌아본 곳에는 오미토메야쿠.

 

오오미와 소마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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