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4.01.02.


희신의 무녀

<히메가미의 무녀>

 

신무월의 무녀 작가인 카이샤쿠가 다시 한번 치카네와 히메코 의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앞으로 쓸 포스팅은 희신의 무녀 공식홈에 나와있는 소설을 번역 할겁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잘 봐주세요.

 

혹시 궁금하시면 링크 남깁니다. 
  http://www.himegami.com/index.html

 

http://www.himegami.com/index.html

 

www.himegami.com



코우즈키 치카네 (皇月 千華音)

 

코우즈키 가문의 「무녀」.15세.

완벽한 몸매와 청렴한 미모. 칠흙과 같은 윤기나는 긴 흑발의 머리카락과 맑은 하늘색 눈동자가 특징.

아가씨풍의 외관과는 정반대로, 철이 들었을 때부터 엄격한 훈련을 계속해왔으며, 지금은 보통 사람을 뛰어 넘는 신체능력과 냉정한 판단력, 그리고 강철과같은 의지력을 겸비하고 있다.

여고생적인 지식은 전혀 없고, 필요도 느끼지는 않지만, 흥미를 가진것을 기억하는 건 매우 빨라, 히메코를 자주  놀래키고 있다.

자랑스런 성격으로는, 제삼자의 개입을 굉장히 싫어 한다.

쌀쌀한 밤하늘에 빛나는 달에 비유하고 있다.

히메코의 예상외의 「소원」에, 마음이 흔들려지게 된다.

 

 

히노미야 히메코 (日之宮 媛子)

 

히노미야 가문의 「무녀」.15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 용모와 홍차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자수정색 눈동자가 특징.

겉에 잘 드러나는 성격으로, 치카네와는 대조적으로, 육체적, 정신적인 힘은 전혀 느낄수 없다.

취미도 언행도 정말 평벙한 여자아이. 항상 치카네에게 「친한 친구」의 스킨십을 요구해 온다.

취미나 관심있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참여 하지만, 실패해 버리는게 많아, 어린 아이스러운 면이 많다.

그나마 있는 특기는 아로마테라피.

그녀의 예상치 못한 「소원」이 일으킨 파문은 곧 큰 파도가 되고...

 

 

오오미와 소마 (近江和 双磨)

 

섬의  그늘로부터 다가오는 장로의 사자, 「오로치(神)」의 소년.

두 명의 「무녀」가 싸워, 「미타마시즈메」가 올바르게 행해질지를 지켜보는 「오미토메야쿠 」의 사명을 가져, 항상 두 명의 언동에 눈을 빛내고 있다.

항상 신출귀몰, 시대와 떨어져 있는듯한 화려한 의복이나 귀족적인 용모와 함께 어딘가 망령 같아 보이는 인상이 있다.

잘 훈련된 치카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기량과 신체 능력을 가지고있고, 때때로 「조언」으로 칭하는 야유나 거짓말을 한다.

 

소개글 덧글

더보기

 

 

  • gungnir 2011/06/30 22:26답글저도 ㅠㅠ 소설같은거 번역할 수 있을정도의 일어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으헝헝ㅠㅠ
  • 혈화 쾌락자 2011/08/20 09:00답글으잉?! 신무월 작가분께서 다시 한번 백합입니까?!
    감사히 감상을 해야 곘는데.... 몇일뒤면 개학이라 볼 수나 있으려나...
  • 레밀리아 2012/10/17 01:04답글옹 오늘 첨알아서 첨부터읽구가여
  • 리리아나 2012/10/17 01:24답글허허 늦은시간 감사합니다 허허!!
  • 마법소녀미쿠링링 2012/12/02 04:25답글번역 누가하는거?
  • 리리아나 2012/12/02 14:31답글나랑께
  • 마법소녀미쿠링링 2012/12/02 17:26답글리리아나  호옹이?
  • raiks 2013/09/29 19:22답글리리아나님
    저도 신무월 진짜 재밌게봤는데

    작가님도 많은애니 상업지중 신무월이 애책깊었나보네요? 이렇게 비영리적인 소설도
    쓰시고 

    그쳐??ㅋㅋ

    저도 일본어 좀 되서 사이트 들어가서 읽어봤는데
    진짜 놀랍네요
    저도 신무월 진짜 좋아했거든요

    • gungnir 2011/06/30 22:42답글무녀.. 로군요...
      며칠전, 모에적성검사에서 무녀모에가 나온적이 있스....ㅂ?
      ... 마리사가 더 좋은것 같지만... 역시 레이무가 입고있는 무녀복이 끌리는것 같기는 해요...

      결론 ; 뭐.
    • 몽환세계 2012/10/28 12:48답글정주행 했어 잃어봐야 할것 같은데
    • 리리아나 2012/10/28 12:54답글애니 말인가요?
    • whvhraksnfk7 2013/01/09 20:42답글로봇ㅋㅋㅋ나오나??
    • 리리아나 2013/01/11 00:31답글로봇은 안나옵니다 ㅎ
    • 리나 2013/07/30 07:25답글오오가미 애니에서도 불쌍했는데 소설에서더 불쌍해진것 같아요..하하.....
    • 천유화 2013/12/07 11:47답글흐음...그렇구만요...처음보게 되니 흐음..실로 놀랍군요

 

 

 

희신의 무녀 [00]

더보기

화려하게 빛나는 보름달 아래.

 

두개의 그림자가 서로 마주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하늘의 달을 짊어지고, 검을 손에 든 소녀.

 

한 사람은 만물의 근원인 대지를 배경으로 달과 소녀를 보고있었다.

 

두 사람은 짝을 이루는 존재였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동일한 신의 표식을 새겨

 

15세 생일에 같은 고향을 떠나 별 아래에서 만난 것이었다.

 

달의 소녀의 오른손에는 검이 있으며 그 칼끝은, 땅에 넘어진 소녀의 가슴팍에 들이 대어졌다.

 

검의 끝이 천천히 움직여, 땅의 소녀의 옷의 가슴 팍을 찢겨간다.

 

소녀의 얇은 가슴이 드러나고 거기에 희미하게 빛나는 붉은 색깔의 표식이 새겨져 있었다.

 

"당신은 [태양]의 표식이 새겨져 있군요."

 

"......"

 

땅의 소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맞아. 또 한사람의 무녀"

 

"......당신이"

 

"다른 누구에게도 당신을 해치게 하지 않아."

 

"......"

 

"우리 코우즈키의 이름으로, 내가 당신을 죽인다."

 

"......"

 

그 목소리에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을 씻는 것 처럼 매일 당연하게 반복해 온 것을 그냥 할 뿐.

 

그것은 마치 한 겨울 밤하늘에 떠있는 달빛 같이, 세상의 것이 아닌 저승으로부터 영향을 줄 것같은... 
 

그런 조용한 차가움이 있었다.

 

물론, 그건 말장난이 아니다.

 

달의 소녀의 발 밑에는, 인간의 그림자가 쓰러져 누워있는게 확실한 증거이다.

 

하지만 죽음의 선고를 받았음이 분명한 땅의 소녀의 눈동자에는, 두려움도, 미움도, 슬픔도 없었다.

 

그냥 똑바로 오로지 달의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 눈동자는 감격에 물기를 띄고, 그 뺨은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 눈빛, 그 분위기와 달의 소녀가 두른 '차가움'과는 전혀 대조적인 무언가가 들어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의 따스함과 순수함이...

 

땅의 소녀가 천천히 입을 연다.

 

"응......알았어"

 

"......?"

 

"그건 상관없어. 네가 나를 죽여도 좋아"

 

달의 소녀의 눈동자가 놀라서에 눈이 커진다.

 

"대신 소원 하나만 들어주면......"

 

"소원?"

 

"좋을까.....?

 

그렇게 말하고, 소녀는 소녀에게 미소를 지었다.

 

 

 

  • 나즈키 2012/11/09 23:22답글안녕하세요 우연히 정보를 얻게되서왓는데 이걸 번역하실줄은 잘읽었습니다
  • 리리아나 2012/11/09 23:58답글미흡한 번역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천유화 2013/12/07 11:49답글문학이란 놀랍지요~허허허

 

 

01

더보기

도쿄 근처.

 

작은 지하철 역.

 

개표구로부터 곧바로 오른쪽으로 접힌 세번째 기둥 그늘에, 한 명의 소녀가 서있었다.

 

여자교복 같은 재킷으로 몸을 감싸고, 황갈색의 머리카락은 큰 붉은 리본으로 묶고 있다.

 

작은 키, 완만한 어깨, 둥근 얼굴과 함께, 전체적으로 아이 같은 인상으로 있다.

 

미인도 아니다. 뭐 사랑스러운 모습이지만, 이 인파에 있으면, 전혀 눈에 띌 수 없는 느낌이다.

 

때때로, 보라색의 눈동자로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며, 조마조마한 시선을 움직인다.
 

그런 행동도  숲속의 작은 동물처럼 보인다.

 

" 히메코 "

 

구두 소리를 끝내며 나타난 건, 고풍스러운 표정에 검은 교복차림의 소녀다.

 

칠흙의 윤기나는 머리와 늘씬하게 뻗은 몸, 제복을 입어도 드러나는 풍성한 가슴.

 

개척하지 못한 성층권과 같은 빛을 칭한 남색의 눈동자.

 

히메코라고 불린 소녀와는 대조적으로,  누구나 뒤돌아 보며, 정신없이 보는 미모......어딘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 치카네 쨩 "

 

히메코가 기쁜 듯한 소리를 크게 지르며, 톡톡 치카네에게 달려 간다.

 

마치 남편을 마중나가는 강아지처럼.

 

" 미안해. 늦어서. "

 

치카네가 입을 연다.

 

상괘한 공기와 같은 늠름하고, 맑게 개인 목소리다.

 

" 그... 그렇지 않아. 내가 너무 일찍 안 왔더라면...... "

 

머뭇머뭇 히메코가 답한다.

 

" 일찍오는건 좋지만......가자 "

 

" 으,응 "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해 걷기 시작한다.

 

전차 안에서도 두 사람은 철없는 수다를 계속한다.

 

그렇다고 해도 말을 건네는 건 주로 히메코다.

 

학교에서 찍은 사진 .

 

신제품의 값이 비싸서 살 수 없었던 것.

 

클래스의 여자 아이들은 별자리 사이트의 화젯거리인 이번 주의 행운의 색깔 이야기로 분위기가 산 것등등.

 

그 끝없는 수다를, 치카네는 때때로 맞장구를 사이에 두면서 상냥하게  듣고 있다.

 

 

 

 

 

" 치카네은 어떤 별자리일까? 나 그 사이트를 조사해 봤어. "

 

기대에 찬 얼굴로 휴대폰을 꺼내며,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치카네는 말한다.

 

" 우리 같이할까? "

 

" 아, 그...있잖아 "

 

히메코는 부끄러움에 뺨을 붉혀 숙인다.

 

그런 히메코를 볼 때마다 치카네는 어떤 생각해 낸다.

 

빙글빙글 어지럽게 바뀌는 표정은, 마치...

 

어릴 적, 조모의 방에 있던 장난감. 그rjs 「만화경」이라는 이름의 물건이었다.

 

여러가지 색에 착색된 작은 조각들이 돌면서 여러가지 색채나 모양을 만들어 간다.

 

떠들썩하고, 화려하고, 그리고.

 

" 그리고? 음 "

 

" 응? "

 

" 오늘의 운세는 어떻게 되? 우리들 "

 

" 음, 음......있잖아 "

 

당황해서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만화경이 또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치카네는 생각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어떻게 보이는걸까 라고.

 

단순히 보고만 있으면, 사이 좋은 자매나 오랫동안 사귄 소꿉 친구로 밖에 안보인다.

 

누군가 자신을 보고 생각하겠지?

 

상쾌하게 웃는 얼굴도, 튀는 회화도, 모두 거짓.

 

단순한 연극이다.

 

서로 죽일테니까.

 

밤 하늘 아래에서 만난 소녀들의 의미없는 [소꿉놀이] 이다.

 

정말 뭘까?

 

이 이상한 관계는.

 

모든건 그 날 그 때......달빛 아래에서의 맹세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라고.

 

 

 

 

 

 

 

  • gungnir 2011/06/30 22:48답글우왕ㅋ 재밌어요!! 일본식 특별한 어휘도 배우고, 여러가지로 좋은데요 ㅎㅎ
  • 나이스카이 2011/11/10 22:28답글이게정말 애니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 YRS GL 2011/11/10 22:46답글저도...마찬기지입니다... 
    애니화되면 백합계의 한획을 그을텐데 말이죠...
  • 레이어 2013/04/14 21:30답글재밋게 보고갑니다
  • 타크 2013/09/06 10:44답글일러도 있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백합에 관심이 있었지만 최초로 본 작품인데 슈로대에도 나왔으면 좋겠네요.ㅎㅎ
  • 천유화 2013/12/07 11:53답글허허허...일러가 좋구만요...저런것도 좋지요
  • 체리빛 입술 2014/05/28 00:33답글와 짱이다 ㅜ

 

 

 

 

02

더보기

치카네와 히메코는 일본의 한 섬에서 태어난 소녀이다.

 

그 섬에는 아무도 모르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섬의 중심에 자리잡는 간노미네, 미와산에는 커다란 재앙신, 오로치(神)가 봉인되어 있다.

 

봉인이 풀려 재앙신이 눈을 뜰 때, 그 분노는 산을 흔들고, 바다를 나누어, 섬을 삼킨다고 전한다.

 

무서운 재앙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실시하는 것이, 「미타마시즈메」라는 제사이다.

 

섬의 일족중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신체의 어딘가에 표식을 가진 두 명의 「무녀」가 태어난다.

 

오로치(神)에게 선택받은 소녀, 「무녀」의 사명은 단지 하나.

 

15번째의 생일에 목숨을 걸고 서로 싸우는 것.

 

그리고, 승리한 「무녀」는, 패배한 「무녀」의 목숨을 16번째 생일, 오로치(神)에게 바쳐 영혼을 진정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의식의 이름을 「하텐코(奉天魂)」라고 말한다.

 

이번에, 오로치(神)로부터 선택받은 아이는 히노미야 가의 아가씨인 히메코와 코우즈키 가의 아가씨인 카네였다.

 

두 집안은 총력을 올려, 딸들에게 극비의 대특훈을 실시한다.

 

「무녀」의 신체에는 인 지를 넘는 오로치(神)의 힘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단련을 하면 할수록 그 힘을 늘려 간다.

 

가문의 딸이 이기면, 그 집안 사람들은 섬의 지배계급인 장로들의 한 집안으로 인정되어 영예와 특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코우즈키 가의 대특훈은 치카네의 힘을 점점 올려 갔다.

 

10세를 넘는 무렵에는, 바람의 속도와 칼날의 날카로움을 겸비하는 초일류의 전사로 성장했다.

 

그 손으로 다른「무녀」를 쓰러뜨리는 것을 마음에 맹세하면서.

 

그리고 두 사람의 15번째의 생일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다.

 

「히노미야 가」의 「무녀」 히메코가 갑자기 섬에서 자취을 감추었던 것이다.

 

이 싸움에 있어서의 금기는 두 개 밖에 없다.

 

「섬 주민 이외의 사람에게 전설을 누설」

 

제삼자를 말려 들게 해 사건을 크게 해 버리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16번째의 생일전에 상대 「무녀」를 죽여 버리는 것」

 

그래서, 속임수,  매복등의 책략을 세우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고 있다.

 

오히려 1년간 얼마나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지가 「미타마시즈메」의 승부의 갈림길이다.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치카네도 히메코를 쫓아 섬을 뛰쳐나왔다.

 

고교생으로서 전학을 반복하며 히메코를 수색, 마침내 도쿄의 한 고등학교에 잠복하고 있는것을 알게되었다.

 

기쁨에 젖은 치카네는, 밤의 도쿄를 달렸다.

 

철이 들었을 무렵으로 부터의 표적.

 

피부를 찢고, 피를 흘려, 그 몸에 아픔과 기술을 새겨,

 

불타는 투지와 한기가 붙는 냉철함을 마음과 머리에 주입하고,

 

밤과 달, 그 모습을 거듭해

 

검의 뒤에, 그 기술을 띄워

 

애태우도록, 고동이 요동치며, 쑤시듯이, 오직 간절히 생각해 왔다.

 

마음 속에서, 천의 만남과 만의 투쟁을 펼쳐 온 운명의 상대를.

 

드디어......드디어 만날 수 있다.

 

기다리고 기다린 만남의 예감에, 치카네는 가슴이 크게 울려 가는 것을 느낀다.

 

흥분 해선 안 된다.

 

치카네는 검을 강하게 잡고 힘을 집중한다.

 

강철의 딱딱함과 차가움이 치카네의 마음을 서서히 진정시켜 간다.

 

너무 흥분해선 안 된다. 흥분은 힘이 되기도 하지만, 빈틈으로 연결되니까.

 

치카네는 자신을 타이른다.

 

나는 밤하늘에 떠오르는 달이다.

 

뜨거움을 가지지 않는 선명한 빛.

 

그것이 나다.

 

수천, 수만번 반복해 온 자신에게 하는 훈계.

 

마침내, 밤의 도쿄가 있는 빌딩의 옥상에서.

 

치카네는 히메코의 모습을 잡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상한 광경이었다.

 

빌딩의 옥상에서부터 보이는 세 개의 그림자.

 

바닥에 쓰러진 히메코.  트윈 테일의 머리를 하고있는 여자와 안경을 쓴 여자.

 

트윈 테일이 칼날을 흩어뜨리며 비웃고 있다.

 

안경 여자가 기가 막힌 것처럼 고개를 젓고 있다. 아마 트윈 테일의 방심을 보고 했을 것이다.

 

히메코의 교복이 여기저기 찢겨 속옷과 흰 피부가 보였다.

 

그리고 교복의 천이 희미하게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건 히노미야 가의 「무녀」, 히메코의 피다.

 

치카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소리도, 기척도 내지 않고, 칼바람과 처럼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필살, 필승의 틈까지, 10보, 5보...

 

"!?"

 

겨우 두 명이 되돌아 본다.

 

크게 바닥을 차고, 밤하늘로 날자.

 

그와 동시에, 안경을 쓴 여자는 손을 들어, 은빛을 차례차례로 내뿜는다.

 

안경낀 여자가 던진 것은 자객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지는 「수리검」같은 칼이었다.

 

꽤 던지기 힘들지만, 칼날이 목표에 박히지 않아도, 그 무게로 데미지를 줄 수 있다.

 

게다가, 수십개의 「수리검」을 위, 옆, 아래에 흩날리며, 타이밍을 늦추며 던지고 있다.

 

이건 「수리검」 하나를 피해도 다른 「수리검」에 당할 것이다.

 

트윈 테일의 여자가 몸의 자세를 고쳐 세우는 시간은 벌 수 있는 것......그걸 노렸던 것이다.

 

좋은 호흡이 였다.

 

보통의 「명수」, 아니 「자객」을 상대로 해도 충분히 통하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치카네는 「무녀」이다.

 

치카네는 더욱 속도를 늘려, 트윈 테일의 여자에게 접근 한다.

 

트윈 테일의 여자가 검을 휘뒤르며 소리를 낸다.

 

날카롭고 빠른 공기를 타는 일격이다.

 

그러나, 치카네는 쉽게 몸을 주고 받는다.

 

단련해온 몸에는, 바람에 춤추는 날개, 맞을 리도 없다.

 

치카네는 무방비한 트윈 테일의 손목을 잡아, 끌어 들인다.

 

「수리검」의 방패로 삼을려 했던 것이다.

 

밤 하늘에 트윈 테일 여자의 비명이 울린다.

 

착지한 치카네는 간단하게 트윈 테일의 손목을 놓는다.

 

의식을 잃은 트윈 테일 여자는 힘 없이 바닥에 쓰러진다.

 

신체 군데 군데에 「수리검」을 맞았던 것이다. 

 

비록 치명상은 아니라도, 당분간 일어서있는 일도 실현될 리 없다.

 

수미터 뒤에 착지한 안경 여자가 「수리검」을 두고 있다.

 

숨결과 살기의 감정을 느낀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앞에 둔 경악과 외경심...그리고 파트너가 쓰러진 분노...일까.

 

치카네는 천천히 되돌아 본다.

 

밤의 달이 그 미모를 비춘다.

 

안경 여자의 표정이 놀라움에 굳어진다.

 

"당신은... 무녀님......"

 

그 손에서부터 「수리검」이 바닥에 떨어져 둔탁한 소리를 낸다.

 

드디어 자신들이 누구를 상대로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것 같다.

 

"죄...죄송합니다. 설마...코우즈키의 무녀 님을......무심코..."

 

안경 여자가 당황해서 무릎 꿇는다.

 

이 두 명은 코우즈키 가의 시중을 들고있는 「구사란(九蛇卵/아홉뱀의알)」이었다.

 

탐색이나 불의에 습격등등 뒷일을 생업으로 한 자들로, 몇 번이나 치카네의 훈련 상대를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치카네가 명령하고 있던 것은.「히노미야의 무녀」의 수색. 결코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고 엄명을 내리고 있었다.

 

아마, 싸움을 유리하게 하고 싶은 코우즈키 가의 당주의 비밀 명령이거나 공을 세우고 싶은 이 두 명의 실수일 것이다.

 

이 여자에게 손을 대어도 좋은 것은, 15년간, 수십가지의 지옥을 빠져 나온 자신뿐이다.

 

머리카락 한 가닥, 피의 한 방울까지 「무녀」치카네의 것이다.

 

그것을.

 

치카네의 눈동자가 분노로 선명해 빛난다.

 

안경 여자는 고개를 드는 것조차 할 수 없다.

 

그 몸이 떨리고 있다.

 

치카네는 손을 흔들며, 「떠나라」는 신호한다.

 

이 어리석은 배와 등, 입을 듣는 것도, 묻는 것도 한심하다. 한 순간이라도 빨리,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하듯이.

 

"예"

 

안경 여자는, 트윈 테일 여자의 신체를 일으켜 세우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전투의 뒷처리는 아침까지 코우즈키의 「구사란」이 정리해 준다.

 

전투가 끝나고, 순간 정적이 찾아온다.

 

여기에 있는 것은 밤과 달, 그리고 대치하는 두 명의 「무녀」 뿐이다.

 

이것으로 좋다. 이것이 우리에게 적당한 무대.

 

치카네는 바닥에 넘어져 있는 히메코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히메코에게 검을 들이대어, 가슴의 표식을 확인, 죽음의 선고를 고했다.

 

"너를 누구에게도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 넌, 내가 죽인다"

 

 

 

그러나, 히메코는 두려워 하지도,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치카네에게 「항복」해 버렸던 것이다.

 

히메코는 말했다.

 

자신을 죽여도 좋다. 그 대신에,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고.......

 

"16번째 생일까지, 나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거야......"

 

치카네의 눈이 커진다.

 

모든 싸우는 방법의 패턴. 그야말로, 언쟁까지도 포함해, 모든 대처법을 생각해 왔다.

  

그렇게 믿어 온 치카네를 당황하게만든다.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한마디였기 때문이다.

 

이 아이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미타마시즈메」는 장난이 아닌, 섬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다투어진 절대적인 숙명이다.

 

비록, 싸움을 두려워해서 도망가도 쓸데 없다.

 

일족과 장로 사람들이 그것을 용서할 리가 없다.

 

아니, 섬의 신화 시대의 규칙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떻게 봐도 치카네의 방심을 위한 함정이다.

 

틈이보여.

 

치카네의 마음에 놀라움의 잔물결이 흘러 들어간다.

 

"너......어떻게 할 생각이야?"

 

치카네는 히메코의 가슴 팍에 들이댄 검에 천천히 힘을 집중해 간다.

 

칼끝이 희고 부드러운 피부에 꽉 눌려 새빨간 핏방울이 떠오른다.

 

"설마, 그런 거짓말로 나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죽이진 않는다. 지금은 절대 죽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이상 장난식으로 말한다면....

 

적당한 벌을, 고통과 멸시를 주고 싶지만, 아무런 망설임도 없다. 

 

예를 들어 평생 사라지지 않는 상처를 새기는 일도.

 

마음을 산산조각 쳐부수는 일도.

 

고집도 자존심도 내던지고 싶어지는, 그런 포악한 수법이라고, 치카네는 철저히 믿고 있었으니까.

 

화염의 기백과 칼날의 살기를 담은 치카네의 눈빛이, 히메코의 눈동자를 응시한다.

 

역전의 용사, 어둠에 사는 짐승이겠지만 이 권세에 견딜 수 있는 사람 같은건 없다.

 

은폐를 누를 수 있는 것이라면 숨겨 보는게 좋다.

 

그러나, 히메코는 천천히 머리를 흔든다.

 

"정말이야"

 

그 눈동자에 있는 것은, 변함없는 동경과 절망의 빛이다.

 

마치, 세차게 몰아치는 죽음의 폭풍도, 잔물결 하나 세우지 않은 물거울처럼.

 

피할수 없는 절망이 눈앞에 다가 오고 있는데, 어째서 이 소녀는 이런 식으로 순진하게 웃을수 있는 것일까?

 

침묵하는 치카네을 뒷전으로, 히메코의 입술은 밝게 계속 말한다.

 

"그럼, 이건 어떨까?"

 

"......?"

 

"네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그만해도 좋아. 그 때는 마음대로해도 좋아"

 

"!!"

 

"이러면 좋지? 그러니까"

 

히메코는 치카네의 얼굴을 올려봐

 

"네가 나의 제일 소중한 사람이 되어줘"

 

히메코의 눈동자에는, 치카네와 밤하늘의 달만이 비쳐 있었다.

 

그리고, 치카네는......

 

"그래서, 치카네쨩"

 

히메코의 말이 치카네를 현실로 되돌린다.

 

아침에 작은 새가 시끄럽게 우는 것처럼 기분 좋게 귀에 영향을 주는 소리.

 

치카네는 문득 생각한다.

 

이대로 쭉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도 즐거울 거라고.......

 

그러나, 그렇게 말할 수도 없다.

 

"히메코"

 

"응?"

 

"이야기는 내리고 나서 하자"

 

"아!!"

 

히메코가 당황해서 역명을 확인한다.

 

전에도 히메코가 이야기에 열중해, 역을 내리지 못한 적이 있었다.

 

티켓을 낭비하면 또 히메코가 풀이죽을테니.

 

두 명은 당황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 프리시아 2010/09/27 18:27답글검색한 보람이 있네요. 이런걸 발견할 줄이야. 
    잘 보고 갑니다.
  • GL 2010/09/28 15:24답글어떤걸 검색 하셨길래 ㅎ-ㅎ...
  • 프리시아 2010/09/28 18:53답글치카네로 검색했죠. (신무월을 재탕했어요. )
  • 나이스시즈루 2012/09/02 02:04답글 | 수정 | 삭제잘봤습니다~~
  • YRS 리리아나 2012/09/02 12:55답글엇 ㅋㅋㅋ 새벽에 보시는 분이 계실줄이야 ㅋㅋ
  • 민쫑이 2012/12/31 02:55답글저도새벽이랍니다 ㅋㅋㅋㅋ 회신의무녀라 애니로는안나와요? ㅠㅠ
  • 리리아나 2013/01/01 20:59답글아마 안나올듯 싶군요 ㅎ.
  • 레이어 2013/04/14 21:34답글잘 보고 갑니다!
  • 천유화 2013/12/07 11:59답글소원이 저거였었군요...

 

 

 

03

더보기

20분 뒤, 두 사람은 영화관에 있었다.

 

영화는 금단의 사랑에 고통받는 연인들의 연애이다.

 

유감스럽지만 별로 흥행작은 아닌 것 같고, 작은 극장에서만 상영하고 있다.

 

단지 히메코가 좋아할것같아 티켓을 구매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히메코와 둘이서 처음 봤던 영화도 이런 영화였다.

 

그래, 그 때는.

 

치카네는 생각 한다.

 

히메코와의 첫 「교제」.

 

솔직히, 지루해서 견딜 수 없었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연결되든가, 찢어지든가, 그게 뭔지?

 

그 후의 로비에서 입에 댄 과자. 히메코는 달콤함이라고 느낀다해도.

 

관람차에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치카네에게 있어선, 처음 접하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이다.

 

치카네에게 있어서는, 벽을 바라보고 모래를 씹어, 벼랑에 서있는 것과 큰 차이 없다.

 

히메코는, 이것이 평범한 여고생의 놀이다라고 말했지만, 치카네에게 있어선 자극도 없는, 쓸데 없는 행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귀가하는 길에 기쁜듯이 싱글벙글 웃고있는 히메코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래서, 귀가하는 길에 치카네는 히메코에게 물어 보았다.

 

"저기, 하나 물어도 좋을까?"

 

"왜?"

 

"이런 걸하면 즐거워?"

 

히메코는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그런 말을 묻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듯이.

 

"즐거워"

 

히메코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 섬에는 이런 식으로 놀 수 있는 곳은 아무것도 없었다. 

 

게다가, 자신은 표식이 있어, 다른 아이들과 노는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줄 곧 해보고 싶었다고.

 

밖에 나가기 위해 약속하고, 방과후 귀가하는 길에 놀거나 자는등 여러가지 이야기 라든지. 이렇게 하는것을 동경했다고.

 

침대에 누웠을때, 그 날에 있었던 좋은 기억을 생각하고, 내일 만날 수 있는 좋은 일을 상상해.

 

기분이 들뜨고, 두근두근 거리고, 흥분되고, 그래서......

 

"아 즐거웠다. 내일도 기다려진다.이런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말하며 히메코는 웃었다.

 

치카네의 눈썹이 희미하게 그늘진다.

 

그런 이유인가?

 

'나의 제일 소중한 사람' 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인지.

 

정말, 시시하다.

 

치카네는 히메코의 부탁을 받았었다.

 

「미타마시즈메」에 향한 투쟁.

 

그 끝이 이 정도로 끝난다면 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치카네의 능력에 이를 수 없는, 이렇게 여려보이는 소녀가, 치카네에게는 없는, 그 어떤 「무엇인가」를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치카네의 힘은, 날카롭게 잘 갈아진 칼날이다.

 

격렬하게 싸워, 불꽃을 튀겨, 마지막에는 찢어낸다.

 

그게 지금까지 치카네가 접해 온 「상대」에게 느낀 힘이었다.

 

하지만 히메코의 그건 달랐다.

 

그건 비교적 부드럽고, 형태도, 색도 가지지 않는 것이다. 형태를 바꾸면서, 깨어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무리하게 비유한다면 터무니없이 무겁지만 어떤것과 같은, 그런 것이다.

 

치카네는 그 힘의 근원에 조금 흥미가 났던 것이다.

 

단련된 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다. 희고 부드러운 신체 안쪽에 무엇이 숨어 있는걸까?

 

그래서 굳이 히메코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피와 불길과 아픔에 물든 15년은, 무엇을 위해서 있었는지 모르게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의 정체가 히메코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16번째 생일까지 일부러 교제할 생각은 없다.

 

말이 없는 치카네에게 히메코는 말을 건다.

 

"......치카네은, 즐겁지 않았어?"

 

"응. 조금도"

 

치카네는 사정없이 말한다.

 

일부러 거짓말을 해서까지 히메코의 비위를 맞출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 이 '' 이라고 부르는 호칭도 거슬린다.

 

덤으로 「무녀」라고도 생각되지 않을 만큼 우물쭈물하고, 둔하다.

 

오늘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두 번이나 걸려 넘어졌었다.

 

히메코는 고개를 숙여 눈을 감춰

 

".....미안해...미리 조사라든지, 더 제대로 했으면 좋았을텐데.....정말 미안해"

 

꾸중을 들은 강아지 처럼 늘어지면서, 기운없이 말을한다.

 

아, 또다.

 

사과를 몇 번이나 더 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에는 더 노력할게 "

 

그렇게 말하고 히메코는 미소 짓는다.

 

하지만, 차가워진 치카네의 마음에는 희미한 잔물결조차 없다.

 

쓸데없는데...그런 식으로 아첨해도...라고 생각할 뿐이다.

 

「힘의 정체」는 아무래도 좋다. 이런 놀이는 언제 끝내도 상관없다.

 

그래, 지금이라도.

 

치카네은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

 

예를 들어 그 인기척 없는 골목은 어떨까?

 

그 간판이나 맥주 케이스가 놓인 그늘에 끌어들여......

 

그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치카네는 결의와 살의를, 그 다리에 쏟는다.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듯이, 극히 자연스럽게.

 

그때, 히메코가 팔장을 끼고 왔다.

 

"치카네 , 저기!"

 

히메코가 가리킨 것은, 작은 오락실.

 

그 매장에는 스티커 사진 부스가 있었다.

 

"마지막에 저거, 하고 가자."

 

그렇게 말하고 히메코는 치카네를 쭉쭉 끌어당긴다.

 

깜짝 놀란 치카네도 따라간다.

 

두 명은 부스 안에 비집고 들어간다.

 

"음, 여기를 봐"

 

히메코가 카메라의 위치를 손가락 끝으로 가리킨다.

 

그렇다 치더라도 좁다.

 

"배경은 무엇이 좋을까? 장미?  토끼? 아니면..."

 

치카네는 히메코의 말을 막듯이 장미 배경을 가리킨다.

 

"왠지 두근두근해"

 

뺨을 붉게 물들인 히메코가 치카네에게 말을 건네지만, 치카네는 아무런 반응하지 않는다.

 

단지 빨리 끝나면 좋은 데라고 생각했다.

 

그때.

 

히메코가 치카네의 몸를 강하게 껴안아

 

치카네의 뺨에, 키스를 했다.

 

"!!"

 

플래시의 섬광이 두 명을 비춘다.

 

치카네는......

 

"......어?"

 

당황한 눈으로 히메코를 본다.

 

"왜?"

 

"방금 뭐야?"

 

치카네의 손끝이 자신의 뺨에 닿는다.

 

 

 

치카네의 모습을 본 히메코가, 당황해 양손을 흔들어 부정한다.

 

"나도 처음에...배경에 다 나오기 위해서 이렇게 들러붙었는데, 반의 아이들도 장난치면서 얼싸안거나, 키스를 하는 것 등등은 평범하게 하고 있길래. 괜찮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면서 히메코도, 뺨을 새빨갛게 상기 시키고 있다.

 

"......보통?"

 

이것이 보통인가? 치카네는 이해할 수 없다.

 

"미...미안해...기분 나빴다면"

 

히메코의 사과는, 치카네의 귀에는 익었지만, 그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치카네의 의식은, 자신의 가슴 안쪽에서 「튄 물건」에만 향할 수 있고 있었다.

 

히메코의 키스로 「튀어」, 치카네 안에서 「무엇인가」가 태어났다.

 

그것은 작디작은, 티끌과 같은 조각이다.

 

조금 눈을 떼어 놓은 것만으로, 간단하게 잃어버릴 정도로.

 

형태도, 색도, 온도도 없는, 담담하게, 뭉게뭉게 떠있는 한 조각의 구름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도 그것은, 확실히 거기에 있었다.

 

치카네가 태어나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는 알 수 없는 감각이었다.

 

치카네는 추위와 빛나는 달, 분명히 정확하게 조각된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인가」는, 숯불의 불과 같이 치카네의 가슴을 천천히 태워나가 상처를 치료다.

 

그 후의 있었던 일은 치카네는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약속을 해, 몇 시에 헤어졌는가.

 

무엇 하나 생각해 낼 수 없다

 

단지, 그날 밤.

 

치카네는 히메코에게 선물 받은 스티커 사진의 씰을 붙이고, 잠들어 버리는 그때까지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분에  틀림없는 생각했다.

 

이런 애매한 것은, 곧바로 잊어버릴 것이라고.

 

그러나 날이 새도.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치카네의 마음에서, 그「무엇인가」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04

더보기

그 다음의 히메코와 치카네의 「교제」도 첫 교제와 별 차이 없는 내용이었다.

 

히메코의 절차는 변함없이 나쁘고, 매니큐어 샵의 체험 코너에서 용기를 뒤집어 버리고, 손수 만든 샌드위치와 홍차도 입에 댈 수 없을만큼 쓸데없이 달았다.

 

치카네는 기가 막혀, 쓴웃음 할수 밖에 없었다.

 

"미, 미안해......이상한 도시락으로......하지만......그"

 

힘없게 우물거리는 히메코에게 치카네는 말한다.

 

"이제 됐어......오는 길에 어딘가에서 먹고 가자

 

"......응"

 

점점 풀이죽어 가는 히메코를 보고 , 치카네는 입을 열어, 말을 시작했다.

 

"이제 내가 만들어 볼까"

 

"정말?"

 

히메코가 기쁜 듯이, 얼굴을 들어 올린다.

 

그때.

 

치카네 안에 있는 「무엇인가」가 빛과 열을 낸다.

 

그것은 전보다 아주 조금, 뜨겁고, 밝아지고 있는......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후에도 두 사람의 「교제」는 계속되었다.

 

그때마다, 치카네안의 「무엇인가」는 조금씩 형태를 바꾸어 크고, 눈부시고, 따뜻해져 갔다.

 

비 오는 날에 같이 코트를 덮고 달릴 때.

 

노래방에서 듀엣을 즐길 때.

 

쇼핑하면서 팔짱을 끼고 걸을 때.

 

손을 반창고 투성이로 해서까지 도시락을 만들어 왔을 때.......

 

「무엇인가」는 커진다.

 

편안함과 둔한 아픔을 동반한 채로, 커지고. 커지고.

 

쾅!!

 

영화의 폭발 장면의 굉음이, 치카네를 과거부터 현실로 되돌린다.

 

영화도 벌써 클라이막스.

 

홍련의 불길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두 명이 강하고 강하게 얼싸안는다.

 

치카네에 있어서 이런 영화의 내용에는 흥미가 없다.

 

히메코가 기뻐해 준다면 그것으로 좋으니까.

 

히메코가 좋아하는 씬을 기억하고, 능숙하게 맞장구를 칠 수 있는 정도로 이해해 두면 좋은 것뿐이다.

 

그때, 치카네의 손끝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살며시 만진다.

 

감동하고 눈물을 머금은 히메코가, 치카네의 손을 꼭 잡고 있던 것이다.

 

희미하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가락의 촉촉한 감촉이, 피부를 통해 전해져 온다.

 

치카네는 가슴에 손을 댄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또 커진다.

 

 

 

 

 

 

 

  • 프리시아 2010/09/27 18:33답글치카네와 히매코이야기를 또 볼수있어서 좋네요^^*
  • GL 2010/09/28 15:25답글신무월 팬이셨군요!!! 반갑습니다!
  • 프리시아 2010/09/28 18:54답글후후 저도 반갑습니다 ^^
  • GL 2010/09/28 19:01답글프리시아  번역이 이상해도 치카네x히메코 이야기 훈훈하게 봐주세요 
    ㅎ-ㅎ
  • 지니 2012/02/13 20:59답글오!!지금 1화 부터 읽고 있는데 
    재밌네요!ㅎㅎ
  • 타락천사 2012/04/22 16:46답글신무월 이후의 이야기라면 새로운 전생?

    상당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나이스시즈루 2012/09/02 02:13답글 | 수정 | 삭제점점 더 빠지게 되는군요 잘읽었습니다~
  • 레이어 2013/04/14 21:39답글짜..짧네요..!
  • 리리아나 2013/04/15 01:29답글훗후
  • 타크 2013/09/06 11:01답글부드러움의 강함!ㅠㅠ
  • 천유화 2013/12/07 12:02답글흐음...짧지만...좋군요...꼭 저런 사람들이있지요

 

 

05

더보기

영화를 본 후, 두 사람은 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긴다.

 

주머니가 허전할 때는 자연공원의 벤치에서 다과회를 한다.

 

자금은 히메코의 히노미야 집안이 두 사람의 뒤를 보고 있지만, 두 사람이 사적으로 쓰는 유흥비까지 무제한하게 보증할 수는 없는 것이다.

 

히메코는 아직 흥분이 식지 않은 모습으로, 조금 전의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말하고 있다.

 

운명을 이겨낸 연인들이 상당히 마음에 든 것 같다.

 

치카네는 그런 히메코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저물기 시작한 석양의 붉은빛에, 히메코의 머릿결이 돋보인다. 정말로 깨끗하다.

 

처음에는 모조품의 서양 인형처럼 보여, 불쾌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머릿결뿐 만이 아니다.

 

처음에는 귀찮고 짜증 나기만 했던 히메코의 말투와 변하지 않는 행동이 전부 좋고, 

지켜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생각되고 있다.

 

정말로 이상하다.

 

"그러니까 나 생각했어. 그 두 사람은 왠지 우리들 같다고"

 

"우리?"

 

"응.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떠맡고 있는데 서로 끌리는 두 사람. 닮았지"

 

글쎄...... 맞장구를 치면서도 치카네는 생각한다.

 

그 영화의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은 연인,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는......

 

치카네 안에서, 「무엇인가」가 커진다.

 

눈부실 정도로 빛과 둔한 게 쑤셔.

 

예상외의 충격에, 치카네는 무심코 숙여 버린다

 

"치카네 쨩?"

 

히메코가 걱정스러운 듯이 치카네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조금, 걱정거리를 생각하고 있었어"

 

"걱정거리?"

 

"응, 히메코. 네가 처음으로 말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무슨 뜻이야?"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이다.

 

단순한 놀이 친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두근두근하고 싶으면 학급의 남자 아이면 될 것을.

 

그런데 어째서 나인가......라고.

 

"응......그게......저"

 

히메코는 또 조금 신중히 생각한다.

 

히메코의 말은, 마치 직물을 짜는 것 같다.

 

때로 모양도 뜨개질 코도 엉망진창 되어 버리지만, 열심히 진지하게 중요한 일을 뽑기 시작하려 하고 있있다는 것을 안다.

 

"그치만, 나, 16번째 생일이 되면 세상과 작별하잖아? 그래서 그런 것은 상담도 전혀 할 수 없고......그래서 숨긴 체 싱글벙글하고 있어도, 별로 즐겁지 않고, 상대방에게도 안 좋은 인상만 주고. 그래서, 하고 싶어도, 좀처럼 할 수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계속 망설이고 있었지. 그러던 중 어떤 생각을 했어. 혹시, 「무녀」의 사람이라면 부탁해도 괜찮지 않을까. 사정도 알아줄 수 있고, 그 사람의 도움으로 싸우지 않고 살 수도 있고. 그래서......나... 나, 매일 밤 침대에서 신 님께 기도했어. 히노미야 집안의 미래도,「무녀」의 명예도, 목숨도 필요 없습니다. 단 하나의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그랬더니, 신 님이 제대로 부탁을 들어 주었어"

 

히메코는 노래하듯이 계속 말한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몇 배나 깨끗하고, 매우 근사하고, 긴 팔다리, 윤기 있는 머리카락, 부러울 정도로 큰 가슴, 새하얗고 부드러운 피부, 그리고, 굉장히 상냥한......치카네 쨩"

 

"상냥해? 내가?"

 

상상도 하지 않았던 예상외의 한마디에 치카네는 놀란다.

 

지금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힘과 고결함이라고 불리고 있던 적은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상냥하다는 평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내가 히메코를 도왔기 때문이야?"

 

확실히 「구사란」으로부터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은.

 

"조금 다를까?"라고 히메코는 말한다.

 

그것은 공주를 구해온 기사님 같아서 멋지다고 생각하겠지만.

 

"하지만 치카네쨩은 이런 나의 염치없는 부탁 들어 주고있어. 그러니까 치카네쨩은, 세계에서 제일 상냥해. 아버님보다, 어머님보다, 신보다, 나에게 상냥한 거야"

 

그렇게 말하고, 히메코는 웃었다. 

 

 

 

 

 

 

  • 나이스시즈루 2012/09/02 02:18답글 | 수정 | 삭제히메코 밝은 성격은 부럽네요
  • 타크 2013/09/06 11:12답글이게 히메코의 매력이죠! 아, 자동 성우보정.ㅠ
  • 리리아나 2013/09/06 14:37답글시타야 노리코 님 엉엉ㅠ
  • raiks 2013/09/29 19:46답글치카네 성우가 세이버 성우였나 맞나요?ㅋㅋ
    몸 값 너무 뛰어서 이제 다시 쓰지도못하겠네 ㅋㅋ
  • 리리아나 2013/09/30 08:24답글raiks  카와스미 아야코씨 맞습니다ㅋ
  • 천유화 2013/12/07 12:05답글저런 밝은 성격좋지요~ㅎㅎㅎ저러니 사랑에 빠질래야 빠질수밖에 없지요

 

 

반응형